한 달새 1000포인트 뛴 다우지수 또 최고치 경신…연말 랠리 계속될 지 주목

입력 2016-12-21 18:28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면
큰 폭 조정 가능성도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2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19,000선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이다. 20,000을 넘으면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1000포인트 상승하는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91.56포인트(0.46%) 오른 19,974.62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17번째 경신이다. 앞으로 26포인트(0.1%) 더 오르면 20,000고지를 점령한다. 1896년 5월26일 40.94로 시작한 이래 120년 만이다.

이날 S&P500지수도 0.36% 오른 2270.7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0.49% 상승한 5483.94를 기록하며 최고치 경신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지수 랠리 배경으로 법인세 인하 등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완화 등 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대선일 이후 20일까지 다우지수 오름폭(7.45%)이 연초 이후 상승률(14.63%)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는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 유럽과 터키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에도 위축되지 않는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통상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증시가 위축되게 마련이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증시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2% 하락한 11.4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다우지수가 20,000선 돌파 시 차익매물이 쏟아져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000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작용,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뉜다. 월가의 한 투자자는 “20,000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매수세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월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현금보유 비중은 4.8%였다. 전달 5.0%, 10월 5.8%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다. 현금 보유를 줄인다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높인다는 의미다. BoA는 “펀드매니저들이 아직 ‘탐욕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랠리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추가 상승을 이끌어줄 에너지가 소진됐기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큰 폭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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